그래 다시 시작하는 거야/문예의 길 3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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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들을 단죄하라
공공의 적들을 단죄하라 재단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학생들의 앞날을 위해 당당히 나선 교수노조여 갖은 비리 저질러도 그만인 사학의 횡포에 맞서서 대학사회를 올곧게 세우라 교권을 짓밟는 탄압의 세월 이제 그만 멈추게 하고 주인으로 일어선 오늘에 가슴아픈 대립을 부추겨도 밝혀야 할 것은 밝..
2008.05.01 -
민생 START! 마산도 함께 뛴다
민생 START! 마산도 함께 뛴다 황톳길 터벅터벅 걸으며 삶터 곳곳의 민심을 온몸으로 느끼던 동학교주 최제우선생이 생각나네 삼남지방을 덮친 가뭄 탓에 흉흉한 바람만 불고 흙빛 얼굴들은 학정에 신음하고 있었지 오늘 민주노동당이 떠나는 민생대장정 길목에서 그때가 떠올라 맘 아프고 흔적 하나 ..
2008.04.28 -
죽은 이들을 기리며 산 자들을 위해
죽은 이들을 기리며 산 자들을 위해 사월이 가기 전에 나는 불러보네 15살 문송면 노동자의 이름을 기억 속에 되살아오는 꽃넋이여 노동자 건강권 쟁취의 달을 맞아 수은중독으로 쓰러진 나어린 소년노동자의 죽음을 기리노라 어제도 일터에서 다치거나 죽거나 오늘도 산재로 직업병으로 신음하는 소..
2008.04.24 -
느그들 만찬 테이블에나 올려라
느그들 만찬 테이블에나 올려라 이건 아니다 미친 쇠고기를 먹으라니 정부가 돌지 않고서야 어떻게 광우병 쇠고기 협상에 박수를 치나 한미FTA 비준에 환장한 외교놀음에 죽어나는 건 축산농가뿐 아니라 국민의 건강권이 위협받게 생겼어 미국놈 등쌀에 생명까지 갖다 바치니 정말 미쳐도 단단히 미..
2008.04.19 -
내 가슴에 봄비는 내리는가
내 가슴에 봄비는 내리는가 간밤에 어시장 횟집에서 술 한잔 마시고 새벽녘 눈을 떴다 골목길 자그만 작업실 문 빗장을 여니 빗방울 남새잎을 적시네 숨가뿐 나날도 잠시 접고 다시 심신을 추슬러 내 갈 길을 가늠하는가 돌아보면 벼랑끝의 삶들이 눈에 선하건만 단비같은 희망은 멀다 더불어 사는 세..
2008.04.16 -
국회를 썩지 않게 하라
국회를 썩지 않게 하라 총선이 어느새 이틀 남았구나 한 통의 이메일 열어보다 희망입법이 눈길을 사로잡네 5대 핵심공약을 살펴보니 등록금 최저임금 지역상인 현안 중소기업 우리농업 살리기라 젊은 투표가 미래를 바꾼다며 당당한 한 표를 투자하라 간절하게 말 건네고 있구나 맘에 드는 후보가 ..
2008.04.07 -
못다 핀 꽃들의 숨결을 그리며
못다 핀 꽃들의 숨결을 그리며 진동 공원묘지 가는 장례길에 개나리 진달래 봄꽃들 눈부시게 피어난 이 산하여 또 한 분의 정대협 할머니를 떠나보내야 하는 슬픔이 팍팍한 이내 가슴을 치는데 붉은 댕기 곱게 맨 꽃다운 나이 야만의 전쟁터로 끌려간 할머니의 한을 어찌 잊으랴 마산에서 자식들 키우..
2008.04.06 -
전함 포템킨 영화를 다시 보며
전함 포템킨 영화를 다시 보며 잊혀지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러시아 수병들의 봉기를 몽타쥬화법으로 다룬 이 영화에 깃든 열망은 세월이 가도 식지 않았건만 썩은 고깃국을 거부하고 총살명령을 뿌리치고 압제에 대항한 하나로 뭉쳐 오데사 시민들의 학살에 맞서 포템킨호는 포문을 열었다 우린 노..
2008.04.02 -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아픈 몸이 아프지 않을 때까지 환절기 목감기가 기승을 부려 한 보름 인후염땜에 혼났네 어깨통증까지 겹쳐 앓았으니 애초에 병원갈 처지는 못됐고 동네약국 들락날락 하다가 이제사 말문 틔울 만하구나 부활절도 건너뛰어 버렸거늘 고난받는 사람들의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워지네 내심 공공..
2008.03.27 -
학비가 없어서 꿈도 없어요
학비가 없어서 꿈도 없어요 학사모를 쓰고 졸업하려면 빚이 4천만원 된다지 무겁디 무거운 등록금아 부모님은 허리펼 날 드물고 대학 다니는 아들딸은 공부하랴 돈버랴 바쁘고 학비마련 아르바이트 사연 듣다 보면 정말 눈물나 피뽑기 임상실험 끔찍해 청춘들을 옭아매는 족쇄를 그냥 두고볼 수가 없..
2008.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