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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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 영원할 김명시 장군
역사 속에 영원할 김명시 장군 항일 독립운동가 김명시 장군 마산 오동동 생가터에 배롱나무 곱게도 피었어라 어릴 적 그녀가 성호초등 학교가는 그 길에도 백일홍은 길동무 하였을까 백마 탄 여장군이었던 독립투사를 기억하고 있을까 희망연대 시민단체가 공들여 찾고 표지석 세운 그 자리를 잊지 말아라 항일의 큰 자취를 남겼던 김장군의 업적을 돌이켜 보며 오늘도 길가다 인사건네는 저 조촐한 생의 흔적 왜 독립유공자 예우를 안하는가 항일의 역사 속에 빛나는 약산 김원봉 선생처럼 자랑스런 애국선열이었거늘 왠지 쓸쓸해 보이는 이곳 배롱나무는 붉게 피어났구나
2022.07.31 -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 빚폭탄 작열하는 소리가 여기저기 아우성이네 세계 1위 한국의 가계부채 가히 금융위기 아닐까 부동산 주식 코인 빚투 사업자 개인 대출 사채 카드빚까지 다 합치면 무려 3200조나 된다지 어제도 빚때문에 일가족이 투신했다는 뉴스가 우리를 슬프게 하였건만 해법이란 쉽지 않아라 신불자로 추락하는 사람들 코로나 탓에 더 심해진 불면의 가슴앓이를 뉘라서 짐작이나 하랴 폐업마저 마음같지 않다는 소상공인의 설움을 함께 나누고 싶은 오늘 위기는 어디에서 왔는가
2022.07.30 -
아침 밥상을 차리며 인증샷
아침 밥상을 차리며 인증샷 덕분에 아침밥을 챙겨 먹네 낮과 밤이 뒤바뀐 명자꽃 장삿일 거들다가 오후 늦게야 일어나던 고단한 몸이 한결 낫구나 쌀 한톨에 깃들인 땀방울 삶의 무게를 헤아리며 텃밭에서 장만한 찬거리들 겸상해서 한솥밥 드니 없는 살림에도 풍성하여라 호박잎 열무김치 깻잎김치 오이 고추 반찬 맛나고 기름진 음식 없어도 소박한 밥상을 마주할 때 우린 오붓한 가족이지 오늘은 콩나물국이 있으니 더 갖출 것도 없지 온갖 즉석식품에 길들여진 서양식 입맛을 돌아보는 드문 시간도 되었구나 나락으로 떨어지는 우리쌀 눈물도 함께 삼키며 하루의 노동을 위하여 우린 아침밥을 챙겨 먹었네 밥상공동체를 그리면서
2022.07.28 -
없는 살림에 더 가혹한
없는 살림에 더 가혹한 추석이 오기도 전에 기후위기 폭염 속 오미크론 변이까지 휩쓸고 다니니 하루 벌어 먹고 산다는 650만 자영업자 생활고가 아우성이네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 인플레시대에 매출은 뚝 떨어져 영세 소상공인 빚내서 버틸 판인데 올여름을 어찌 넘길까 남의 일이 아닐세 이러다 8월 중순이면 30만 넘게 걸릴라 불안한 예측이 나오건만 과학방역은 응답없고 자율방역 각자도생 검사비가 5만원이라네 걸려도 출근한다지 타이레놀로 무사한가 지원금도 사라져 나도 걸리면 어찌될런지 조심스런 하루를 보내야 하는 슬픈 나라 정부를 믿을 수 없네 민생은 누가 살릴까
2022.07.26 -
분단시대 상처꽃을 아시나요
분단시대 상처꽃을 아시나요 정전협정 69돌을 맞으며 김일성종합대학 출신 한 여대생의 생의 흔적을 숙연히 돌아보게 된다 1928년 전북 삼례 출생 10살때 북으로 귀향 여고 3년때 해방 1947년 역사학부 입학 한국전쟁 때 1950년 7월 정치공작대 파견 1950년 9월 후퇴시기 영암 월출산 입산 백운산 전남도당 강사 1954년 2월 겨울 지리산 이동했다가 체포 국가보안법 3년 복역 이후 2차 송환을 기다리다 끝내 돌아가지 못한 채 이두화 장기수 선생이 우리 곁을 떠나갔다 생사를 알 수 없는 오빠들을 만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었던 분단시대 통일의 꽃이여 살아 생전 못간 고향으로 꽃넋이나마 훨훨 날아 가시기를 빈다 김일성종합대학 사학과 전장에 나섰던 한 여대생 고 이두화 선생 영전에 국화꽃 한송이를 바치며 ..
2022.07.25 -
정든 놀이터 슈퍼마켓 텃밭
정든 놀이터 슈퍼마켓 텃밭 산중 꿀벌 키우는 모습을 나는 자연인이다 TV 프로에서 보다가 나 어깨 아픈데 저 벌로 침맞으면 나을까 괜히 말 건넸다가 이제 병원 갈 일밖에 없다고 핀잔주는 명자꽃 텃밭가꾸기가 힐링이라는 합천 산골 출신 동네 공터에서 시멘트 유리 쓰레기들 걷어내고 곡갱이로 땅 파고 삽 호미로 일군 텃밭 빈집 집터에 커피전문점이 들어선다니 허사로다 그곳에 상추 호박 오이 파 방울토마토 가지 치커리 열무 고추 감자 깻잎 씨앗사서 퇴비를 주며 공을 참 많이 들인 유일한 취미생활이던 동네텃밭과도 이별연습을 해야 된다나 텃밭은 또 만들면 되지만 깔아뭉갤 식물들 가엾고 불쌍하다는 당신 상실감을 누가 알까 건강지킴이 찬거리를 마음의 여유를 안겨준 초록빛 생명에게 눈인사를 보내고 싶다
2022.07.24 -
하청노동자도 함께 살자
하청노동자도 함께 살자 조선업 경기가 불황일 때 대량 해고시겼다가 5년만에 일터로 돌아온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당시 임금도 회복 못해 하청 차별도 계속돼 파업 돌입 점거농성 중 완고한 사측은 인상불가 손해배상 민형사 처벌 산업은행도 정부도 불법 엄단 공권력 운운 강대강으로 치닫는 하청노동자 파업사태 과연 어느 것이 해법인가 수주감소 코로나 여파로 고통받아 왔던 노동자들이 조선업이 거제 지역경제가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거늘 섣부른 공권력 투입은 결코 도움이 안되지 이러다 20%로 추락하지 민주노총의 총력투쟁 시민사회단체 평화 해결 목소리를 무시한 채 쌍용차 용산참사 그날처럼 폭력진압한다면 정권퇴진 운동 불붙지 저 유신말기 YH 사태가 두산중공업 배달호 열사가 언뜻 떠오르는 전야 내일은 타결 소식이 들릴까 긴장..
2022.07.22 -
장맛비 내리는 빈집 위에
장맛비 내리는 빈집 위에 끈질기게도 피었구나 빈집 대문 위에 홀로 장맛비를 맞고 있는 저 강아지풀 하나 봉화산 자락 회원초등 메뚜기 잡던 시절 옛 추억을 부르는가 교원동 집을 나서서 학교가는 길에 물결치던 황금빛 벼들이 눈에 어른거리건만 세월이 흐르고 아파트로 변해 버린 회원골의 재개발 지금 그곳으로 가노라면 땅값 집값 투기광풍에 등골이 휠 지경 창원시 오래 된 빈집들 정비한다길래 없이 사는 이들에게 거처라도 마련해 주라 강아지풀 하나도 저렇게 부대끼며 살거늘 지상의 방 한칸 땅 한뼘 차지하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에게 발편잠이라도 이루게끔 마을공동체를 가꾸라
2022.07.21 -
그를 정치의 광장으로 부르며
그를 정치의 광장으로 부르며 서울역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폭염을 뚫고 행진하는 저 대열 속에 몸은 못가도 타는 마음은 함께라네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전환시대 역사 앞에서 나는 자유로울 수 있을까 마음의 빚을 갚을 수 있을까 이석기 의원 사면복권 공정은 이거부터 시작이라고 당당히 외치는 진보당 사람을 구하려면 끝까지 가야 한다는 약속을 지키는 뜨거운 심장의 당원들 몰아치는 탄압에 굴하지 않고 돌 우에 피는 진보의 꽃들 박근혜 국정농단이 저지른 정당해산 폭거를 우린 단죄하지 못했고 믿었던 촛불정부도 말없이 청와대를 떠나 버렸다 그를 다시 정치의 광장으로 돌아오게 할 힘은 과연 그 어디에 있을까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자는 젊은 세대에게 있을까 노동자 민중에게 있을까 민족의 자주를 말한 정치인을 철창 속에 가..
2022.07.19 -
한우마저 포기하란 말인가
한우마저 포기하란 말인가 축산농가도 비상이 걸렸네 물가안정한답시고 뛰는 사료값은 놔둔 채 웬 미국산 호주산 소고기를 무관세 수입하잔 말인가 국민건강에 이바지해 온 축산농민을 홀대하는 민생대책에 열불이 치솟네 언제까지 먹거리를 수입에 의존하려 드는가 축산농 식량주권 포기 정책이 아니고 무엇이랴 이제 밥상도 불안하다 모든 것이 다 올랐는데 우리 농축산 값은 생산비도 안나오는 판이라 이제 누가 소키울까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축산농민의 가슴에 누가 홧병을 부르나 소 키워 아들딸 기르고 대학 공부 시켰다던 효자소도 옛말이 되었구나 축산농민의 피눈물로 국민 밥상을 차리려 한다면 우리의 내일은 그 밥상마저 가질 수 없다는 경고를 농정 당국은 새겨 들으라 이상기후에 사료값에 한우의 미래는 위태로워라
2022.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