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샘공동체> 지역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2007. 2. 25. 09:39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엊그제 지리산밀알공동체 사업을 하는 이수삼선배한테서 전화가 왔다. 하동에서 우리밀농장을 하느라 마산엔 1주에 두어 번 오는데 현재의 유기농도농직거래시스템 가동이 여의찮은 모양이다. 그래서 사업소장을 영입할까 해서 광고도 했다는데 신통찮단다. 2달 전에 <사랑샘공동체> 강목사님을 한번 찾아뵈라고 명함을 건넸는데 이제서야 인연이 닿게 돼 마산청년회 문순규고문과 함께 사무실로 인사차 방문하게 되었다.

가끔 여기 홈페이지에 들러 근황을 둘러보는 편인데 강목사의 활동반경이 경남 전역에 걸쳐있어 일정이 바쁠 거라 보고 미리 전화를 했더니 마침 자리에 있었다. 금요일 오후 명성이 자자한 <사랑샘공동체>가 자리한 교회사무실에서 네 사람이 대화시간을 가졌다. 생명존중, 자살방지, 알코올의존자 후원으로 시작된 이야기가 도시와 농촌의 유기농 먹거리 네트워크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사랑샘공동체>가 안고 있는 고민도 툭 털어놓는 강목사의 소탈한 면모가 인상깊었고 후원프로그램에 대해 이해도 쌓는 시간이 되었다. 이수삼선배가 선뜻 이 취지에 공감하고 생명의 먹거리 강연과 우리밀빵 후원도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마산청년회도 사랑의 집짓기 프로그램 부분에서 다음에 만나 얘기를 나누겠다고 했다. 서류에 서명하고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사랑샘공동체> 후원자가 생긴 것이다.

문화유산답사회 간부인 3사람 모두 지난 연말 아리랑호텔에서의 <사랑샘공동체 후원 일일찻집> 티켓 하나로 우연찮게 인연이 된 경우이다. 그때 지리산밀알공동체 대표 김양수선생과 연예협회 마산지부장인 가수 그리고 나 이렇게 3사람이 참석했는데 알코올의존자 등 소외된 이웃을 공동체정신에 입각해 힘과 지혜를 모아보자는 취지가 좋아 선뜻 후원회원이 되었다. 올해가 14년째라는데 그간의 노고를 헤아려보면 신앙심에 기초한 공동체 지향의 자세가 아니었다면 힘들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여전히 복지분야는 뜻을 같이 하는 후원자들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지자체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정말 개미후원자들의 한푼두푼 성금과 물품으로 흔들림없이 <사랑샘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짧은 만남의 시간이었지만 좋은 인연을 맺자고 기념사진도 촬영했기에 이렇게 글줄과 사진을 올리니 <사랑샘공동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가를 돌아봐 주었으면 한다. 저번 총회에 참석하고서 왼손이 모르게 힘겨운 이웃을 살피는 회원들을 만나게 돼 반가웠고 개인적으로 <침례교회사> 책도 선물받았다. 수난의 역사로 아로새겨진 자욱 위에 세워진 교회란 생각이 든다. 물론 <사랑샘공동체>는 신앙의 자유를 존중하고 신앙유무를 탓하지 않는다. 그러나 신심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