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차별 철폐 <420 경남공동투쟁단> 천막농성중^^

2007. 4. 26. 05:51더불어 사는 세상/시민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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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청에 업무차 들렀다가 입구에 설치된 <420 장애인차별 철폐 경남공동투쟁단>의 천막농성장을 발견하고 놀랐다. <장애인의 날>도 지났는데 농성이 계속되고 있어 잠깐 방문했다. 전기를 끌어쓸 곳이 없어 랜턴을 걸어놓았고 찻길 옆이라 바람도 몹시 불었다. <경남여성장애인연대> 대표 김영순님과 <창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준비위원장 김정일님, 사무국장 문환국님 그리고 <민주노동당 마산시 장애인위원회> 위원장님 등과 실무자가 억척같이 농성장을 지키고 있었다.

 

그간의 경과를 들으니 김태호 경남도지사와의 면담이 무산되고 청원경찰과 대치했다 한다. 도청 실무진과의 간담회는 입장차가 두드러졌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신문 방송 언론보도를 통해서 조금은 알고 있는 내용이라 이후에 변화가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5월 11일에 도지사와의 면담일정이 잡혔다고 알려준다. 내가 방문한 날짜가 4월 25일이니 앞으로 보름이 더 남았다. " 그때까지 고생 좀 해라 이거지."란 푸념이 절로 나왔다. 물론 도지사의 스케줄이 빠듯해서 그럴테지만 몸성한 사람들도 아닌 장애인들을 이렇게 노상에 내팽개쳐 놓고 있다니, 경남의 수장으로서 취할 도리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현재 창원은 <5.1절 남북노동자축구대회> 준비에 경남의 제시민사회단체가 바빠 힘겹게 천막농성을 진행중인 장애인단체 관계자들을 격려방문하고 함께 농성도 펼치는 연대투쟁이 뜸할 수가 있겠다. 그러나 내가 잠시 앉았다 나온 <420 장애인차별 철폐 경남공동투쟁단> 장애인동지들의 농성열기는 뜨거웠고 10대 요구안은 정당했다. 모금함은 동전밖에 없어 안쓰러웠지만 거기에 써붙인 10대 요구안은 매서운 빛을 발하고 있었다. 방명록을 들쳐보니 격려의 말들과 장애인의 심정을 담은 한마디가 가슴 절절히 와 닿았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위험에 처한 우리 사회의 현실에서, 장애인이라고 해서 차별받고 인권침해를 당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내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경남도청 입구 찻길가에 설치된 하얀 천막농성장을 나왔다.

 

다음은 <420 경남공동투쟁단의 장애인복지 정책 10대 요구안>인데, <경남여성장애인연대> 김영순 대표의 자상한 설명을 듣고 장애인이 처한 아픈 현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1. 교통약자 이동편의증진 조례 제정 및 교통약자 이동권을 보장하라
2. 자립생활지원을 위한 조폐 제정하라
3. 장애인복지과를 조속히 신설하라
4. 장애인연수원을 설치, 운영하라
5. 장애인 전문병원을 설치, 운영하라
6. 1-2급 장애인 주 장애 관련 의료비 무상지원제를 도입하라
7. 여성 장애인 종합지원센터 설치, 운영하라
8. 20개 시군에 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운영비를 지원하라
9. 지역사회재활시설의 확충 및 주・단기 보호시설 사회복지사 인건비 보장
10.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 확충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