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집/ 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

2006. 9. 25. 09:28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문예의 바다


 

 

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

 

 

유동렬

 

□ 약력

 

마산출생

마산고,부산사대 국어과 졸업

무크지 <마산문화>로 등단

 

□ 시집

 

<우리들 목메이는 그리움은>

<새땅을 일구는 마음으로>

<슬퍼지는 오늘을 딛고>

<그대 자리를 채우며>

<아리랑고개>

<아리랑산천>

<해오름을 찾아서>

<내가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

 

□ 현재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중

 

카페 /전자책과 지리산 http://cafe.daum.net/ebookhope

블로그 / 자신을 돌아보라 http://blog.daum.net/youpoet

이메일 / youpoet@hanmail.net

 

 

서문

 

 

                          문예를 통해 민중의 삶을 돌아보고 민족의 내일을 연다

 

 

 

여기 시편들은 여러 시민사회단체 인터넷사이트에 그때 그때 올린 것들이 많다.지역과 계층을 뛰어넘어 내 사는 이 땅의 삶과 투쟁을 노래하려 애썼다.서민대중의 살림은 날이 갈수록 팍팍해지고 생존을 위한 선택은 강고해져 가고 있다.과연 문학이 설 자리는 어디인가를 진지하게 되물어야 할 매서운 현실에 처했다.

 

지면보다 웹을 선호하게 됐다.종이책보다 전자책을 매체로 삼아 연구하고 활용해 왔다.자유출판을 지향하며 문학의 일상화를 실감한다.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누구나 글을 쓰고 웹상에 작품을 올리는 인터넷의 바다로 함께 항해중이다.하지만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한다.그래서 다시 종이책 출간을 결정하게 되었다.

 

공식적으로 9번째 시집이 되는 셈이다.국어교사로서 출발한 문학의 길이 어느덧 아홉 봉우리를 넘고 넘은 것이다.출판 부문은 여전히 고행의 길이다.그러나 삶의 현장 곳곳에 뿌린 땀방울과 시는 고스란히 가슴 속에 작은 울림으로 남아 있다.사람이 사람답게 노동이 평등하게 더불어 사는 삶을 꿈꾸며 일기처럼 써내려간 한 문예노동자의 시작일기이기도 하다.

 

1부~6부에 실린 140 여편 시는 '문예를 통해 민중의 삶을 돌아보고 민족의 내일을 연다'는 평소의 생각을 실천하면서 스스로를 깨우치고 단련하고자 한 창작의 산물이다.한편의 시를 쓰기 위해서 하얗게 밤을 밝히고 꼬박 3시간을 집중해서야 여나문 줄을 쓸 수 있다.생활을 열심히 해 가면서 생활 속에서 우러나오는 정서를 응축해 형상화해야 제대로 된 작품이 나오는 법이다.

 

다시 80년 5월을 기억하며 내가 설 자리를 가늠해 본다."어떤 사람들이 이 항쟁에 가담했고 투쟁했고 죽었는가를 꼭 기억해야 돼.그러면 너희들은 알게 될 거야. 어떤 사람들이 역사를 만들어 가는가를......" 빛고을을 다룬 소설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그날부터 문학은 새롭게 시작됐고 우리 사회의 과제를 시로써 형상화하기 위해 무척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백두산 줄기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문예의 길을 오늘도 나는 걷고 있다.

 

시집 제목을 <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라고 정했다."바람부는 저 들판에서/꽃피는 산발치에서/행여 나를 찾지 마시라 //아찔하게 높이 솟은/저 벼랑 끝 절벽에 선/이 내 모습을 보아다오.." 절절히 외쳐부르는 가파른 삶들을 보듬어안고 자주와 평등의 한길로 거침없이 달려가야 한다.갈 길이 멀고 험해도 웃으며 함께 가자.

                                                                             

 

                                                                            2006년 9월 30일 무학산 자락에서, 저자

 

 

 

여는 시

 

 

내 몸살림을 깨우치는 시간에

 

 

 

상추쌈

싸먹고 잠에 취하다니

몸을

얼마나 혹사했길래

온종일 누워

깨어나지 못했던가

 

텃밭에서 캔

푸성귀 효능인가

늘상

밤을 지새우며 지내온

프리랜서의 일상을

돌아보아라

 

지리산에 살고 싶다는

소망을

아직도 이루지 못한 채

야생초랑 먹거리를

연구하는가

 

쉽사리

벗어나기 힘든 도시살이

빈 손으로

하루를 넘겨도

끈질긴 열망은 내 가슴에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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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례> 

 

서문 / 문예를 통해 민중의 삶을 돌아보고 민족의 내일을 연다

 

여는 시 / 내 몸살림을 깨우치는 시간에

 

 

제 1부/ 민들레꽃처럼 살아야 한다

 

제 2부/ 추억 속에 불러보는 그 이름이여

 

제 3부/ 노동이 아름다운 참세상을 꿈꾸며

 

제 4부/ 산이라면 넘어주고 바다라면 건너주자

 

제 5부/ 진달래 다시 피어나는 이 산하에

 

제 6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에게

 

 

 

 

출처 : 전자책과 지리산
글쓴이 : 해당화 필 무렵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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