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꽃 피는 단오날 고향생각에 젖으며

2006. 5. 30. 02:22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문예의 바다

 

 

 

 

창포꽃 피는 단오날 고향생각에 젖으며

 

 

 

한낮이 뜨거워가는 초여름의 길목에서

단오 명절을 맞으며 옛 생각 나는가

씨름 그네뛰기 고운 풍속 그려보아라

 

창포잎으로 머리감던 누이는 잘 지내나

쑥떡 해 먹던 오붓한 식솔들 다 모여

조상의 슬기 돌아보며 웃음꽃 피울꺼나

 

남북의 농민이 힘을 합쳐 대회를 열 때

씨름겨루기 정겨운 풍경 눈에 선하고

시절음식 나누며 통일농업 얘기하리라

 

새벽이슬 머금은 쑥을 캐어 약떡 해 먹고

모내기 농사철 풍년 바라던 수릿날이여

잊혀져 갈지라도 내 가슴에 살아 춤추네

 

느티나무 아래 단오제 치르는 마을사람들

팍팍한 세상살이 고달파도 간직하였던

음력 5월 5일 소중한 명절을 추억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