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봄날의 수채화여 생명의 빛이여

2006. 4. 14. 04:35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문예의 바다

 

그대 봄날의 수채화여 생명의 빛이여

 

 

대출받아서 수채화전을 여는 조화백

어언 15회째 공들인 작품들을 보니

이 산하의 고운 풍경 눈에 선하여라

 

주말이면 산으로 들로 달려간 열정이

꽃 나무 산길 곳곳에 고스란히 살아

울긋불긋 내 마음을 환히 물들이는가

 

교사직을 관두고 오직 그림에 몰두한

그가 걸어온 화가의 삶을 돌아보며

점점이 배여 나는 노동의 땀방울이여

 

서로 돕고 살자며 팜플렛을 나눠주고

건강 잘 챙기라고 토종오가피 사준

조화백의 해맑은 사랑을 잊지 못하네

 

푸르른 봄날의 숨결이 화폭마다 스민

그의 간절한 염원은 생명의 빛으로

온누리에 타올라 어둔 세상을 밝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