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

2025. 4. 25. 08:56<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이 또한 지나갈 것이라

앵지밭골 산중 텃밭에
갔다 오는 길에
언뜻 눈길이 가는
서원곡 윗쪽 흰바위
그 위로 비구름
사노라면 내일은 맑을까
왠지 내 마음 같아라
쉽사리 떨쳐 버리기가
힘든 고단한 삶이여
자영업자의 빚이라는 게
시인의 집뿐 아닐진대
발걸음은 무거워라
세상을 바꾸자던
내 못다 이룬 꿈인 양
오래 된 동백나무는
길가에 붉게 피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