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의 깃발로 싸워 나가리

2025. 4. 24. 18:36<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단 하나의 깃발로 싸워 나가리

노동자의 생일 세계노동절에
비통한 소식을 접하고
눈시울이 뜨거워진 그날
얼마나 억울했으면
얼마나 사무쳤으면

온몸을 불살라 항거하였는가
정당한 노조활동이
어찌 파렴치한 행위인가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공갈이 웬말인가

어서 일어나 동지들 곁으로
돌아와 싸워야 한다고
생환을 간절히 기도하였건만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노동자 분신사망
윤대통령이 탄압 사주한 결과"
한겨레신문 기사를 보며
피가 거꾸로 솟구쳤다
분하고 분했다
한없이 눈물이 흘렀다

"더이상 죽이지 마라!"고
그리도 외쳤건만
건폭몰이 노조 때려잡기
윤석열 정권이
결국 비극을 부르고 말았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동지들 옆에 있겠습니다."
그의 마지막 한마디가
우리들 가슴을 울리는구나

건설노조 강원지부 제3지대장
고 양회동 동지여
참된 노동자여
열사의 뜻을 헛되이 않으리
2주기를 맞으며 동료들과

윤석열 파면 승전보를
마석 열사묘역에 전하였어라
이제 산 자들이
그대 못다 한 사랑
못다 한 투쟁을 이어가리니

동지여 언제나 함께 하소서
하얀 국화꽃을 바치며
양회동 열사여
노동자 단 하나의 깃발로
당당히 싸울 것을 결의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