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로 살고 싶은 날
2025. 3. 7. 19:10ㆍ<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무소유로 살고 싶은 날
버려도 끝이 없더라
언제부터인가
하나둘씩 쌓인 것들
막상 떠날 때 보니
옷가지도 책들도
짐이 되어 버렸구나
법정 스님의 무소유가
딱 들어맞았어라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아깝지만 버려서
아나바다로
나눌 수 있다면
아꼈던 국어사전도
내어 놓아야겠지
하지만 나의 시집은
끝내 안고 간다
홀가분하게
해묵은 짐을 털고
버리고 갈 것만 남은
세월이야 멀리 왔어도
새롭게 시작하는
삶의 길에서
얽매여 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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