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은 뜨거웠다네

2025. 3. 7. 19:17<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그해 겨울은 뜨거웠다네
 
살을 에는 그날밤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영하 20도 한파였다지만
여기 굴하지 않는 사람들
 
노조법 2조 3조 개정
노란봉투법 제정
노점상생계보호특별법
안전운임제 법제화
 
무기한 단식농성장은
칼바람 맞으며
"국회는 답하라!"고
탄핵촛불처럼
분노의 아우성이 쳤어라
 
얼어 죽고 굶어 죽고
맞아 죽어도
끝끝내 지켜야 할 것은
전태일 정신이런가
 
열사들과의 약속이런가
동지애를 가슴에 품고
의연히 맞섰던
노동자의 단결 투쟁
함께 가자 이 길을
 
일하는 사람들의 땀방울
노동이 제 권리 누리는
내일의 햇새벽은
태양처럼 밝아오리니
 
그날이 꼭 올 때까지
다시 또 다시
힘모아 나서는 날
승리의 소식 전해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