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텃밭의 봄동처럼

2025. 1. 22. 22:40<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겨울 텃밭의 봄동처럼
 
겨울 한가운데에서
봄동을 만나다
찬이 없어도
된장에 찍어 먹으니
봄맛이로구나
철거된 집 귀퉁이
끈질기게 살아
동네텃밭에
뿌리를 내렸어라
없는 살림에 푸근히
밥상을 채워 주니
설 물가고도
한시름 더는 듯
이 겨울 봄동처럼
소소한 행복을
맛보며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