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행진을 막지 말라

2024. 12. 21. 23:07<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트랙터 행진을 막지 말라
 
 
남태령 고개에서 막혀
대치 농성중이다
깔려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때도 넘지 못한
통한의 우금치를 넘어
서울 광화문으로
 
내란수괴를 체포하러
한남동 관저로
가자고 울부짖는다
농민의 길을 막지 말라고
응원봉 부대가 오고
남태령의 밤은 뜨겁다
 
농민이 최고야 노래가
신나게 울려퍼지고
오늘이 지나면
우리 농업은 없습니다는
전여농 회장의 절규가
이 산천을 울린다
 
막아서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이기겠다는
전봉준 투쟁단이여
거센 바람 추위를 녹이는
불타는 마음이여
우리 함께 지켜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