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전야 횃불이어라

2024. 12. 13. 22:14<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탄핵전야 횃불이어라
 
회오리 바람이 불고
주권자 국민은
공포에 휩쌓였지
총구 앞에서
당당히 소리친 사람들
국회 앞에서
백만 촛불이 외친다
탄핵하라
체포하라
우린 내일 그 시간
광장에서 얼싸안을까
내란의 밤 이후
응원봉 불빛처럼
꺼지지 않고 빛나는
정의가 승리할까
광란의 겨울을 이기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민중의 함성이
산천에 울려퍼질까
내란수괴 탄핵
뜨겁게 불타오르는
여의도의 밤이여
수많은 촛불들이 모여
우린 횃불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