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꽃에게 말을 걸다
2024. 11. 1. 20:37ㆍ<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부추꽃에게 말을 걸다
산중 텃밭에서 본
하얀 부추꽃
중성동 작은 화단에서
이렇게 만나니
벗처럼 반가워라
너에게 뭘 말하기보다
보기만 해도 좋은
가을꽃 하나
비내리는 아침
소소한 행복이구나
비 그치면 찬바람 불어
행여 꽃이 진다고
슬퍼말아라
씨 뿌리면 다시 피는
새로운 시작이니
짧은 생 인간의 죽음도
제 한몸 일궈온
삶의 완성 아니겠는가
세상에 이쁘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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