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그런 날 중에 하루였네

2024. 8. 18. 22:37<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어제가 그런 날 중에 하루였네
 
 
길가의 민들레 제비꽃도
폭염 속에 지치고
기후재난은 끝을 모르는데
집회에서 인사나누고
꼽아보니 1년만에
뒷풀이 소주 한잔 마셨네
 
예전같지 않은 몸 탓에
투쟁이 부른다면 그 어디든
달려갔던 지난 날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이들과
밥 한끼 술 한잔 나눈
기억이 새록새록하더라
 
진보연합 후원주점에도
못가 미안했는데
오동동 기림일 행사 마치고
든든한 우리 편
이병하 상임대표와 함께
건강하시라 건배했네
 
돌아보면 유월에서 통일까지
뜨겁게 젊은 시절을 바친
해당화 시인에게
좋은 사람들과 뒷풀이에서
서로를 다독인 어제가
그런 날 중에 하루였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