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가도 사향가는 울리고
2024. 7. 8. 19:46ㆍ<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세월은 가도 사향가는 울리고
정화수 한 그릇을 떠다 놓고
간절히 비는 마음이여
집을 떠나 천리길 오를 때
문 앞에서 눈물흘리며
잘 다녀오너라
하시던 말씀 귀에 들려라
바람 불고 달빛 밝은 날이면
더욱 그리운 고향집
어머니는 늘
자식걱정에 애를 태웠네
다들 어디 가고
너만 돌아왔느냐 우시던
그 목소리 쟁쟁하여라
꿈결에도 잊지 못할 고향아
그리운 산천 다시 볼
고난의 세월 몇몇 해던가
오늘도 어머니는
사립문에 기대어 서서
저 멀리 고갯길 바라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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