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정말 술 한잔 사 주지 않았나
2024. 7. 5. 20:00ㆍ<사람 사이에도 꽃이 핀다>
인생이 정말 술 한잔 사 주지 않았나
가수 안치환이 문화광장에서
절절하게 부르던 노래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 주지 않았다
그 목소리가 쟁쟁하여라
왜 인생은 나를 사랑하지 못했을까
떠난 이를 그리워하듯
우리 지난 날들을 소환해 보자
내가 나의 주인이었던 적 있었는가
노예처럼 자본에 저당잡힌 세월
불의에 저항하지 못한 세월
세상을 바꾸지 못한 그 세월이
문득 서글퍼져서였을까
내 인생은 나를 위해
해 준 게 뭐 있나 쓰라려서였을까
그날밤 강한 분노가 일어나
토하듯 썼다는 정호승의 시 한편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 주지 않았다
곱씹어 볼 시노래가 되었구나
왜 인생은 나를 위하여 단 한번도
술 한잔 사 주지 않았을까
안치환은 노래하며 대답했더라
사줘도 너무 많이 사줬다
희망과 사랑의 술을 조건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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