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까운 계절이 가기 전에

2024. 5. 24. 01:33<우리 가는 길 험난해도>

 

이 아까운 계절이 가기 전에
 
 
선창가에 뱃고동 울리고
갈매기 날으던 그곳이
아련히 떠오르는 날
고향도 많이 변했어라
수출공단 들어서고
바다는 지금도 매립중
 
도로 상가로 개발됐지만
우리 소년시절에 헤엄치고
도다리 낚시하던
추억이야 파도소리처럼
내 가슴에 남아 있지
선착장 위로 무심히
갈매기들만 날아오르고
 
젊을 적 읽은 갈매기의 꿈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내다본다고 했지
강산이 몇 번 바뀌었건만
불가능한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어라
 
바람부는 들녘에서
오랜 세월 버틴 나무처럼
새로운 백년을 부르며
노동의 대지에
더 깊이 뿌리내릴까
다시 한번 해 보는 거야
일어나 노래를 부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