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

2023. 3. 18. 18:448부 내 마음의 봄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
 
 
저 갑오농민전쟁 이래
숱한 녹두꽃이 피고 지고
폭정에 맞서
의연히 싸워왔어라
 
살농의 세월에 맞서
오늘도 차가운 길거리에서
도청 앞에서
아스팔트 농사를 짓는
땅의 사람들이여
 
끝까지 고향마을을 지키며
우리농업 식량주권
생명의 젖줄을 포기않는
전농의 깃발이여
 
수탈하는 수입개방 등쌀에
신음하는 농축수산업
농정개혁이란 간데없고
분노만 쌓이는구나
 
한 농사꾼의 "어째 시절이
백 수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지....
백성들의 한숨소리는
여전한데..."란 탄식이
 
절로 터져나오는 들녘에서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노래를 읊조리며
봄닐의 파랑새를 기다리는
그 심사가 애달프구나
 
농민기본법 제정
양곡법 개정 쌀값보장
아우성 울려퍼지는 산천에
그래도 봄은 오고
내일의 태양은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