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안녕들 하십니까

2020. 12. 5. 20:45제5부·여럿이 함께

 

 

밤새 안녕들 하십니까

 

 

웬 코로나 계엄령에

밤 9시면 불이 꺼지고

거리엔 인적이

드문 잔인한 겨울

가장 힘겨운 사람들의

눈물 한방울

내 가슴에 떨어져

함께 울고  싶은 날

 

전태일 3법 하랬더니

노동개악할 판

우리농업 살리랬더니

예산도 재난기금도

농민생존은 무시

3단계 또 올라가면

자영업자 문닫을 판

어찌 잠인들

편히 잘 수 있을까

 

검찰개혁 시국선언이

실현되면 좀 나아질까

뭐 어디 하나

맘 붙일 데가 없는

스산한 계절에

잠 못 이루는

우리 모두에게 묻는다

밤새 안녕들 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