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다리에서 그를 부른다

2020. 11. 2. 22:07제5부·여럿이 함께

 

전태일 다리에서 그를 부른다

 

 

연인들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종로 청계천

그곳으로 가면

예전 버들다리와 나란히

전태일 다리가 있지

스물 두살 아름다운 청년

그의 발자취가 스민

평화시장 앞에서

우린 바보회 전태일을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는

님을 위한 행진곡 노래를

목놓아 외쳐 불렀지

오늘 전태일 3법 쟁취

뜨거운 열망으로

숱한 평화시장 시다들을

위하여 함께 나섰지

불쌍한 형제들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던 전태일이

영혼의 고향인 청계천에

다시 돌아왔거늘

이제 그를 슬프게 말자

비정규직과 어깨동무하자

열사의 살아 생전

못 다한 투쟁을 이어가자

보라 진보당의 결기를

전태일 50주기를

우린 결코  헛되이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