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부마항쟁 그날에

2020. 10. 17. 21:51제4부·코로나 이후

 

 

잊지 못할 부마항쟁 그날에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니

그  전과라는 것이

부마항쟁 때도 따라다녔다

아들 집에 왔소?

형사들이 잡으러 왔지

전라도 학교에 가 있는데

오긴 어떻게 와요?

79년 10월 17일 그날밤

재치있게 엄마가

따돌린 덕분에 무사했다

긴급조치 9호 사상범

요시찰 명단 갖고

예비검속 하던 참이었지

창동사거리에서

남성동파출소  MBC

세무서 마산경찰서까지

밤늦도록 데모하고

북마산파출소 회원파출소

타격하고 공수부대가

투입될 무렵 집으로

돌아왔던 내 젊은 시절

이후 광주학살

국보위 해직 때도

남북통일 시 한 편 썼던

감옥살이 전과가 사유였다

세월은 멀리 왔어도

유신적폐는 곳곳에 도사려

반격을 노리고  있건만

한맺힌 과거사 청산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국가기념일 기념식도

미완의 과제를 풀지 못하면

촛불항쟁은 계속될 터

적폐청산에 힘을 모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