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 슬픈 죽음 앞에서

2020. 10. 14. 01:39제4부·코로나 이후

 

택배노동자 슬픈 죽음 앞에서

 

 

산에 들에 구절초 필 무렵

가을풍경 볼 새도 없이

하루 15시간 노동 일하다가

분류작업 지원도

산재적용조차 없이

또 한 사람 고 김원종

택배노동자가 심정지로

우리 곁을 떠났다

이윤만 쫒는 CJ대한통운

벌써 8명이 숨졌다

"어제보다 더 늦어"

그가 남긴 마지막 한마디가

산 자들을 울리고

과로사회 비극 앞에서

가슴을 치며 통곡하노라

어디 가서 하소연을

해야 하나 눈물 훔치는

팔순 아버지의 한을

어찌 푼단 말이냐

사과도 없고 무책임한

택배자본에 맞서

공짜노동 분류거부

토요일 배송 중단하고

더이상 죽지 않고

과로사없이 일하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