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밥을 찾아서 인증샷

2020. 7. 28. 04:24제3부· 우리를 불안케 하는 것들

 

괭이밥을 찾아서 인증샷

 

작은 것에 눈길이 간다

야옹이가 아프면

찾아 먹고 낫우었다는

저 여린 풀꽃 괭이밥

명자꽃이 어릴 때

소꿉놀이하며 뜯어먹었단

새콤한 맛이 나는 잡초

오늘 해독제란 걸 알았네

불면증에도 좋다지

심장 모양의 잎이 달린 걸

두어 뿌리 뽑아서

동네 공터에 심자 했다

목사시인은 매일 뜯어서

즐겨먹는다 하는데

길가 한켠에 눈에 띄는

저절로 날아와 자란 괭이밥

야생초 지혜가 놀라워라

살면서 놓치고  지나친

작은 것이 아름다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