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이 험난해도 함께 가자

2020. 7. 21. 22:29제3부· 우리를 불안케 하는 것들

 

그 길이 험난해도 함께 가자

 

 

열대야 때문만이 아니다

슬픈 노동의 대지에서

이런 생각 저런 생각

어지럽기만 한 소식들 앞에서

못 이루는 밤이어라

"먹고 살기 힘들어"

"언제 짤릴지 불안해"

근심 걱정으로 애태우는

일하는 사람들 서민들

비정규직이 차별대우를

무급휴직이 가정파탄을

몰고온 통탄할 현실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세상이란 이 땅에는 없거늘

정반대로 가고  있거늘

민주정부의 역설인가

아니면 배반의 역사인가

일터마저 빼앗겨

오늘도 처절히 단식농성으로

맞서는 우리 노동자들

지금 어떤 대우를 받는가

두 눈에 밟히니

어찌 맘 편히 잠을 이루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