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인사 고 안재구박사의 영전에

2020. 7. 9. 02:44제3부· 우리를 불안케 하는 것들

 

통일인사 고 안재구박사의 영전에

 

 

그에게 사형판결이 내려졌을 때

전 세계 수학자들이 나서

구명운동을 펼치고 무기로 감형된

박정희독재때 남민전 사건 이후

구국전위 사건으로 다시 무기

대학교수직도 빼앗겼던

안재구 선생의 파란많은 한생

해방 후 밀양 소년시절

구국투쟁 재약산 들판을 누비며

남로당 밀양군당 연락원

농민위원회 조직지도원을 하였던

신념의 쪽배로 분단을 건너온

그가 어느 해 사월 창원으로

통일강연을 하러 왔었댔지

피어린 산하에 맺힌 사연들 새기며

새롭게 눈뜨는 조미핵대결

민족의 운명이 눈에 선하여라

여전히 내정간섭 일삼는

한미워킹그룹을 해체하라고

국민여론은 끓고  있건만

남북관계 파탄 전쟁의 먹구름은

돌이킬 수 없이 된 오늘

통일인사 안재구 박사를 보내니

슬픈 마음을 가눌 길 없어라

그가 옥중에서 직접 만든 노래인

통일의 길이여 우리 함께

그의 영전에  바쳐 불러보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