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리 그 땅은 농민에게
2020. 7. 11. 07:50ㆍ제3부· 우리를 불안케 하는 것들
유정리 그 땅은 농민에게
야산을 파 헤치고
황무지를 일궈
식량증산 농지를 만든
어언 40년 세월
철원 민통선 마을 농민들
이제 60대이건만
어느 날 농어촌공사는
임대계약 연장 대신
전화로 매각 통지하고선
그 땅을 비워란다
이 소식을 접하자
저 토지개혁
농지를 농민에게
오래 전 단어가 떠올라
내 마음 씁쓸하더라
야박한 공기업
땅을 빼앗는 탁상행정
젊음을 다 바쳐
벼논을 일군 농민들에게
피눈물이 흐르지
쌀을 거두기까지 5년
피땀어린 고생
이 땅을 지켜낸 사연들
어찌 잊을손가
13개 농가
그 땅을 뺏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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