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작은 텃밭도 목마른 날에

2020. 6. 4. 21:59제3부· 우리를 불안케 하는 것들

 

저 작은 텃밭도 목마른 날에

 

물  좀 주소 라는 노래가

유행한 적 있지

저 작은 산중 텃밭도

폭염주의보에 목이 마르다

길냥이도 새끼들도

하물며 사람이야

목마른 자들에게 물처럼

기본소득이 필요하지

 

노동자도 농민도 상공인도

빈민도 다함께

식의주만큼은 해결할

복지가 진짜 아닐까

끝모를 고용불안

억울한 죽음들

더는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람사는 세상이란

 

진보를 꿈꾸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단어 아닐까

물고문을 연상시킨다며

금지곡이 되었던

한대수의 물 좀 주소 노래

물은 사랑이요

같이 살겠소 가사가

오늘따라 내 가슴을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