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젖은 대파에 깃든 사연이란

2020. 2. 12. 22:13제1부· 첫 마음으로





눈물젖은 대파에 깃든 사연이란



부림시장에 가면 대파 한단

2천원인데 생산농민은

가격폭락에 한숨짓는다지

진도 신안 주산지

설명절 지나고서부터

출하경비 건지기 힘들고

갈아엎어야 하는

대파의 눈물을 뉘 알아주랴

과잉생산 탓이런가

수급조절 늑장 농정 탓이런가

코로나 여파까지 겹쳐

서편제의 고향 진도

재배농민 70%가

생산원가도 못미치는

헐값에 내다팔거나

30%는 방치하고 있다네

30년간 대파농사 지은 손씨

1.2kg 6천, 7천단을

트럭에 실어 서울로 보내면

3백만원에서 4백만원까지

손해를 보는 판이라지

유통업자도 농민도
손실이 이루 말할 수 없다는

폭락사태를 어찌할까

어디 대파뿐일까

해마다 되풀이되는

산지 폐기처분 악몽에

어제도 오늘도 소스라치지

농정개혁이 절실한

대파에 깃든 사연이 슬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