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조씨의 죽음 앞에서
2020. 2. 13. 20:43ㆍ제1부· 첫 마음으로
억울한 조씨의 죽음 앞에서
그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랴
건설현장 작업장에서
조씨는 어린 자녀와 노모를
떠올리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임금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설 연휴에도
3달치 한푼도 받지 못한 채
그는 공사장에서
극단선택을 하고 말았다
보령화력발전소
설비를 떠받치는 구조물 제작
하청의 또 하청
고질적인 다단계 건설업
급기야 한 가장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
회사 노동자가 죽었는데도
조문 조화는 커녕
버림받는 억울한 죽음
과연 누구의 책임이런가
노조가 나서서
고용노동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건만
30명 동료들은 집으로 가고
단 한 사람 동료가 남아
싸우고 있다는 소식
참 통탄할 노가다판이어라
조씨의 죽음 앞에서
근로기준법을 불살랐던
전태일열사가 생각나
내 마음은 분노로 타는가
'제1부· 첫 마음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등세상 그날은 언제쯤 (0) | 2020.02.19 |
---|---|
표고버섯 곰국 한 그릇 먹고 (0) | 2020.02.16 |
눈물젖은 대파에 깃든 사연이란 (0) | 2020.02.12 |
회원골 약수터 가는 길에서 (0) | 2020.02.12 |
정평위 사회교리 강좌를 들으며 (0) | 2020.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