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에 띄우는 내 마음
2019. 9. 23. 17:50ㆍ14부· 내일 위한 오늘에
구절초에 띄우는 내 마음
폐암자 가는 길목에서
만난 하얀 구절초
무학산 산국이어라
비바람 속에도
고운 빛깔을 잃지 않고
길손을 반겨주는가
비빌 언덕조차
없이 사는 나날에도
내 마음이란
무소유를 그리워했건만
자본에 길들여진
탐욕을 버리지 못한
지난 세월이 안타까워
그저 피고 지는
산중 구절초를 오래
바라보는 이내 심사여
다른 세상에서
새로운 길을 일굴
그날은 언제쯤 올까
한데 어우러져 피어난
저 들꽃들처럼
더불어삶이 아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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