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8광장에서 우린 다시 만났다

2019. 6. 11. 10:0213부· 그늘진 삶에 햇살 한줌




10.18광장에서 우린 다시 만났



유월항쟁의 격전지를 지나

경남대 10.18광장으로

가는 길에 32년 전 그날

투쟁의 기억 되살아

내 가슴은 벅차 오르더라

민주시민 주역들은

기념식 자리에 왔건만

학생들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못내 아쉬워라


세월은 멀리 흘러 왔어도

잊지 못할 구호들

잊지 못할 노래들을

다함께 다시 외쳐부르며

문익환 목사가 목놓아 부른

열사들의 뜻을 이어

이제 적폐청산을

사회경제 부흥을

자주통일을 위하여

힘을 모았던 자리였어라


민주노총도 시민사회단체도

박재규 경남대 총장도

박재혁 상임대표도

김정호 국회의원도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허성무 창원시장도

박종훈 경남도교육감도

김지수 도의회의장도

경남도의원 창원시의원도


하나로 뭉쳐 유월민주항쟁

정신계승을 다짐했어라

호헌철폐 독재타도

구호를 목청껏 외치며

표석 제막식을 치뤘어라

유월에 되살아오

타는 목마름의 민주주의

우리들의 분노여

우리들의 사랑이여

꽃처럼 연인처럼 아껴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