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다큐 '그의 이름은'을 보며

2019. 5. 13. 22:2612부· 더불어삶이 그리워




5.18 다큐 '그의 이름은'을 보며 



그때 나는 중학교 교사였다

완도에서 광주로 나와

금남로 충장로

시위 대열에 뛰어들었다

헬기에 쫓기고 흩어졌다가

충혈된 공수부대를 피해

발포 직전 학교로 돌아갔었다

섬마을에서 숨죽여

TV뉴스를 보며 애태웠다

빛고을 항쟁 진압 후

전두환 국보위가

젊은 국어교사를 해직시켰다

그로부터 39년이 지나

천주교 마산교구 정평위 주최

<5.18다큐 '그의 이름은'>

영상을 함께 지켜봤던

사회교리 미사에서

희생자 부상자를 위로하는

사제의 강론을 들으니

그날의 함성과 핏자욱이

광주학살 배후 미국이

살인마 전두환의

뻔뻔한 얼굴이 클로우즈업돼

그날의 아픔이 아려왔다

산 자들도 악몽 속에

지새워야 했던 그 세월

핏빛 꽃잎이 눈에 선하다

자유한국당 극우단체가

진실을 왜곡하다니

과연 5공청산은 되었는가

다시 촛불을 밝혀

적폐청산에 나서야 할 때란

사무친 분노가 타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