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삶도 좋은 날이 올까요

2019. 4. 29. 00:0612부· 더불어삶이 그리워




길거리 삶도 좋은 날이 올까요



부쩍 길거리음식이 땡기더라

오동동에 나갈라치면

옛 마산 추억의 먹거리가

잔잔한 향수를 불러 일으켜

군고구마 오뎅 찰옥수수

토스트 삶은 계란에

왠지 눈길이 가는 그곳

소줏값도 오르고

커피값 김밥값 다 올라도

고단한 명자꽃의 천막에서는

재료값이 빠듯하다지만

주머니사정 안좋은 이들도

값싼 가격에 사먹을 만하더라

오동동은 향수마케팅이

상권을 살리는 길이라 하며

예전처럼 포장마차

야시장이 많아야 좋다고

토박이시민이 말을 건네더라

일요일이라 한산하여도

쉴 수가 없는 생계형 노점상

저녁달 보고 나와서

새벽별 보고 들어가다 보니

성당 나갈 몸이 못따라

안쓰럽기만 한 살림살이가

언제쯤 나아질까마는

요즘 유튜브로 길거리음식을

두루 살펴보면서

재미도 남몰래 느껴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