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벗고 다니고 싶다
2019. 3. 7. 20:06ㆍ11부· 세월 속에 부는 바람소리
마스크를 벗고 다니고 싶다
마산도 며칠째 미세먼지다
무학산도 부옇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 탓도
중국발 황사 탓도
노후 경유차 탓도
오래 된 발전소 탓도
애꿎은 고등어 탓도
아니라면 왜 그러할까
그 많았던 숲들을 베어낸
자연의 역습 탓인가
계속 이러다간
방독면을 쓰야 할지 몰라
갑자기 수요가 는다는
공기청정기가 왠말
서민들은 엄두를 못내지
인간의 탐욕 앞에서
물질의 욕망 앞에서
우리가 숨쉬는 공기마저
위협받는 세상이라면
이제라도 재앙을
막아야 할 때가 아닌가
봄비라도 쏟아지면
미세먼지가 한결 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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