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이캐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2019. 2. 22. 12:17ㆍ11부· 세월 속에 부는 바람소리
냉이캐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찬거리가 떨어져서 아침에
배낭을 메고 나섰다
앵지밭골 둘레길에도
아직 늦겨울이라
텃밭가에 흔하던 냉이가
보이지 않길래
쑥만 캐고 내려오다가
시장에서 냉이 달래
조금씩 구해 왔다
바닷가에 살면
조개라도 캐 보련만
도시살이는 영 고달프다
들려오는 소식마저
매화꽃 핀 산길보다 못하다
오동동 중심상권조차
썰렁한 경기 탓에
웃음기가 사라져 간다
거제 대우조선 매각한다니
해고대란 하청전락
폭격맞은 듯 참담하겠고
3.1절 특사에 양심수
이석기 국회의원 사면을
제외한다니 열받고
사법농단 적폐판사들
단죄가 늦어지니
국정농단 무리들 설친다
이러니 서민들 맘 붙일 곳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나
찬거리 하나 아쉬운
없는 살림들에게
희망은 아직 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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