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택시기사의 분신 앞에서
2018. 12. 11. 20:29ㆍ10부· 다시 봄을 부르며
한 택시기사의 분신 앞에서
지 아무리 권세를
누렸어도 죽어
오명을 남기는 이 있고
벼랑 끝 생존을
위하여 목숨을 건
투쟁 중에
꽃넋이 된 이 있네
제 한몸을 불살라
카카오 카풀 반대를
외치며 산화한
택시기사 50대 최모씨
슬픈 죽음 앞에서
우린 머리숙여
애도를 표하노라
그가 못다 이룬 뜻을
산자들이 이어가자고
머리띠 동여매는
100만 택시가족들
어느 누가
택시노조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하랴
어제는 사납금 인하를
오늘은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아웃
하나되어 외쳐라
촛불 이후 적폐청산은
굽은 세상을
바로 펴는 열망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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