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살고 싶어서 발버둥쳤는데
2018. 12. 12. 21:36ㆍ10부· 다시 봄을 부르며
너무도 살고 싶어서 발버둥쳤는데
페이스북이 온통 추모의 물결이다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했던
24살 청년 김용균 하청노동자
태안화력발전소에서
기계에 끼여 죽임을 당했다
처우개선을 읍소하던
그 얼굴이 너무나 애처로워
가슴이 먹먹해지고
일손이 잡히지 않는 오늘
아니 이게 나라냐?
탄식이 절로 터져 나오는구나
슬픈 죽음이 넘쳐나는 땅
죽지 않고 일할 권리마저 빼앗겨
천박한 자본이 판치는
산재공화국이 여기 아니던가
우린 하루 하루 목숨을
담보잡혀 살아간다는 한마디가
너무도 아프게 와 닿는구나
재발방지책만 지켰더라면
죽음의 노동현장은 없었거늘
안전교육 말고는 조치가
전무했다니 살인자를 처벌하라고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솟구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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