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어시장 새벽시장에서

2018. 8. 26. 18:328부· 작은 것에도 눈길을




추억의 어시장 새벽시장에서



새벽 어시장에 나가 보았다

길거리 장사하는 곳

명자꽃이 말린땡초 상추

양배추 무말랭이 오이

찬거리를 여럿 샀다

직접 기른 작물들이라

싼 편이라고 한다

최저임금 핑계로

가격 올린 업체 많다는데

여기는 직거래라 좋다

옛 마산의 향수가 배인

새벽시장에 나오니

북적거리는 장터 풍경이

아련히 떠오른다

정경식 열사 어머니도

생선을 팔던 곳이고

구 북마산역이 사라지면서

인근에서 농민들이

전을 펼치기도 했을까

최근 폭염에 태풍에

물가가 껑충 뛰었길래

밥상차릴 엄두가 안나건만

어시장 새벽시장은

항구도시 마산의 인정이

고단한 노점들에서

되살아나는 듯

잠시 추억에 젖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