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동백꽃이 다 지기 전에

2018. 3. 13. 19:586부·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흰 동백꽃이 다 지기 전에



흰 동백꽃이 필 때면

우리는 어디쯤

와 있을까

봄빛 아래서 묻자

좋은 소식일랑

시인의 집에

어서 들려오기를 바라며

고운 꽃과

이야기를 나누자

오랜 세월을

지켜왔을 저 나무는

인생사처럼

시련을 다 겪었을 터

고통의 시절

함께 보낸 아픔일랑

잔설인 양

추억으로 삼으라

나직이 말하네

너무 늦은 남북정상회담

북미회담이

동백꽃이 다 지기 전에

이루어지기를

손꼽아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