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봄은 아직 멀다

2018. 2. 4. 21:206부·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내 마음의 봄은 아직 멀다



입춘날에 한강도 얼고

제주 호남지방은

폭설이 쏟아졌단다

어린 길냥이가 얼어 죽고

회원골 은행계곡에도

고드럼이 달렸네

창동 오동동 거리는

한산하기만 한데

생존게임은 계속된다

지금 이 시각

아찔한 고공농성장은

폐업한 공장은

한파 속에 내쫓긴 노동자는

어떻게들 지내는가

로또 비트코인 열풍이란

정상이 아니건만

맘붙일 데가 없는가

아직 체감경기는

차갑기만 하다

정녕 봄이 오는 소리는

멀기만 한 입춘날

어디 반가운 소식은 없나

떠올리는 오늘

찬바람만 씽씽 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