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보내는 하룻날

2018. 2. 1. 20:416부·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거리에서 보내는 하룻날



도심 속 빈 광장에

호젓이 앉아

피로해진 심신을

잠시나마 쉬고 싶다

행사 취재도

성당 미사도 관둔 채

저 벤치에 앉아

숨을 고르고 싶다

겨울 산길을 걸어가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고 싶다

비우며 채우고

함께 나눌

벗들이 그리워진다

빈 광장에서

자신을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