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아픔을 담은 영화들 앞에서

2017. 8. 7. 20:264부· 다른 세상을 꿈꾸며



시대의 아픔을 담은 영화들 앞에서



입추날 영화를 생각한다

한국전쟁 민간인학살을 다룬

독립영화 <레드툼>

유신 긴급조치의 허구를 풍자한

<긴급조치 19호>

일제의 조선인강제징용

진실을 파헤친

최신영화 <군함도>

광주민중항쟁을 증언하는

<택시운전사>

그리고 머잖아 개봉될

통합진보당 강제해산의 전말을

밝혀 줄 <지록위마>

내가 본 영화와

앞으로 볼 영화들이다

처절하게 갈라진 산하에서

일제잔재의 청산도

전쟁의 피해도

독재의 탄압도 학살도

국정농단 희생도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아놀드 하우저는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에서

영화를 대중교육의 장으로

높이 평가했더랬다

이제는 바로잡아야 할

가슴에 사무친 역사의 상처들을

한 편의 참다운 영화가

치유할 수 있다면

세상을 바꿀 작은 희망이다

폭염 속 한줄기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