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골 재개발 동네를 지나며

2017. 8. 1. 21:384부· 다른 세상을 꿈꾸며




회원골 재개발 동네를 지나며



저 기와집 꼭 헐어야 했나

지금 회원골 일대는

온통 재개발 몸살이다

회원초등학교 주변

앵지밭골 산동네까지

고층아파트를 지어

살기 좋은 곳으로

새롭게 바꾸자는 건데

반값 보상에 원주민 내쫓기

갈등은 풀리질 않지

멀쩡한 집들을

오래 된 석류나무 감나무

능소화 도라지꽃을

폐허로 만들어야 했나

더 늦기 전에

마구잡이 재개발을 멈춰

도시재생을 해야지

회산다리 가는 길에 마주친

철거 광경 앞에서

내 마음은 씁쓸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