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등병의 죽음 앞에서

2017. 7. 26. 18:324부· 다른 세상을 꿈꾸며

 

 

 

어느 이등병의 죽음 앞에서

 

 

또 하나의 청춘이

군대에 갔다가

죽음으로 되돌아왔다

아무도 모르게

피멍든 채로

자살이든

타살이든

분단의 희생양이 되어

부모 곁으로 왔다

그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제 목숨을 끊었을까

국문과라는데

남의 일이 아닐세

최전방이든

후방이든

끊이지 않는 의문사

18개월 군복무도 

찬성이지만

무엇보다

군대를 민주화하여라

억울하게 숨진

병사들의 꽃넋을

외면치 말고

젊은 그들의 명예를

회복하여 주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