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등병의 죽음 앞에서
2017. 7. 26. 18:32ㆍ4부· 다른 세상을 꿈꾸며
어느 이등병의 죽음 앞에서
또 하나의 청춘이
군대에 갔다가
죽음으로 되돌아왔다
아무도 모르게
피멍든 채로
자살이든
타살이든
분단의 희생양이 되어
부모 곁으로 왔다
그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제 목숨을 끊었을까
국문과라는데
남의 일이 아닐세
최전방이든
후방이든
끊이지 않는 의문사
18개월 군복무도
찬성이지만
무엇보다
군대를 민주화하여라
억울하게 숨진
병사들의 꽃넋을
외면치 말고
젊은 그들의 명예를
회복하여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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