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에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2017. 7. 15. 01:124부· 다른 세상을 꿈꾸며

 

 

 

열대야에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자정도 넘어 오두막집에서

삼학사 지나고 

회산다리 피시방까지 

함께 걸어 내려와

명자꽃과 웹항해하는 중이다

저녁에는 창원에서

민중연합당 회의 참석했고

낮에는 시인의 집

매각건으로 애태웠다

오동동은 노점단속으로

하루 공치고 쉬었다

서민들 사는 것이

전쟁터처럼 위태롭다

바람 한점 없는

열대야의 밤을 지새울까

답답하고 억울한

헬조선에서 개인파산이란

정녕 피할 수 없는가

재테크는 커녕

온몸이 쑤시도록 일하는

99% 민중의 오늘

시인은 어떤 선택을 할까

다른 세상을 꿈꾸며

단결 투쟁 가운데서 희망을

찾아가는 길이려니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