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언제 돌아가고 싶은 그곳에는
2017. 6. 17. 23:48ㆍ3부· 희망 속에 또다시 필
나 언제 돌아가고 싶은 그곳에는
주말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서
인디언 공연을 즐기며
우린 잊고 살지를 않는가
AI 닭 오리 살처분
목타는 가뭄탓에 모내기도
밭작물 수확도
못할 판인 고향마을을
반만년 이어온 생명의 젖줄인
민족농업이 겪는 아픔을
우린 몰라라 한 채
한잔 술에 음악에 취해
닥쳐온 재난일랑
아랑곳없이 산으로 바다로
놀러갈 생각뿐이라면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
우리가 지금 도시에 살지라도
미친 벼 수매가 환수
밥쌀용 쌀수입
GMO 작물로 고통받는
농사꾼의 오늘을
외면한다면 도농이 함께
망해가는 길이어라
문화예술특별시 창원광역시란
거창한 구호들보다
삶의 현장으로 달려갈
그런 한 사람이
아쉬운 한여름밤이런가
시름 떠날 날 없는
눈 앞의 재앙들 농업적폐가
우리를 슬프게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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