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있는 동네서 가 살자고? ^^

2017. 2. 21. 00:40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예전 석전동에서 지낼 때의 텃밭 사진을 찬찬히 살펴보느라니 정감이 새롭다



명자꽃과 함께 양덕으로 이사온 지 3월이면 1년이 된다. 다세대 주택이라 화분만 수풀마냥 무성한 오래된 동네인데, 어느날 텃밭이 있고 야옹이도 같이 사는 산기슭 허름한 집을 찾아보고 가 살자는 얘기가 나왔다. 합천 농사꾼의 딸이라 흙손을 묻히며 웬만한 찬거리는 길러 살림을 꾸리고 싶은 모양이다. 회원동 앵지밭골 쪽 어디에 찾아보면 있을 만도 하겠는데 아직 마음뿐이다. 예전 석전동에서 지낼 때의 텃밭 사진을 찬찬히 살펴보느라니 정감이 새롭다. 아침에는 반가운 까치소리도 들리고 밤에는 풀벌레소리도 친근하게 와 닿던 산골정취가 어렴풋이나마 풍기던 곳이라 더욱 그러하다. 해당화의 고향 구산면 옥계 바닷가도 좋겠지만, 도시살이를 청산하지 못한 지금에 작은 텃밭 달린 거처 하나가 아쉬워진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려오면 그때 가서 알콩달콩 의논해 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