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슬픈 밤을 마주하며

2017. 1. 8. 19:502부· 전환기에 서서




또 하나의 슬픈 밤을 마주하며



광화문에서 한몸을 불살라

박근혜 최순실 김기춘

국정농단 헌정파괴에 항거한

한 스님의 소신공양 

소식을 접하게 되다니


언제까지 꽃다운 생명들이

거리에서 공장에서

스러져야 한단 말인가

범죄자 부역자는

뻔뻔스럽게 날뛰건만


세월호 1000일을 앞두고

목탁의 비애를

활활 태워야 했는가

온누리의 천만 촛불과 함께

살아서 싸워야 할 것을


"나의 죽음이

어떤 집단의 이익이 아닌

민중의 승리가

되어야 한다"는 유지가

처절히 가슴을 쳐라


저 4대강 반대 문수스님의

뜻도 이루지 못한

헬조선에서

한점 불꽃이 되다니요

그 마음 잊지 않으리